Exhibition
너와집
사랑방에는 선비가 추구했던 이상향과 성품이 담겨있다. 사랑방에서 책을 가까이 하며 문인으로서 소양을 가꾸고자 했던 선비의 이상향을 현대 작가의 작품과 함께 살펴 본다.
- 장소: 너와집,
- 참여작가_김규, sunsun(심보라)
책가도병풍
책장에 서책을 중심으로 각종 문방구와 향로, 화훼, 기물을 그린 그림이다. 책가도병풍은 공간에 펼쳐 놓으며 마치 책이 가득한 방을 연출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그동안의 전통적 화법이 아닌 ‘투시도법’과 ‘명암법’을 응용해 공간감과 입체감을 더하였기 때문이다.
Scholar's Accoutrements, Twelve-panel Folding Screen
367.0× 207.0
옥양목에 채색, 20세기
달항아리와 연년익수
달항아리 , 김규
나무 고유의 형태와 질감이 드러나는 김규 작가의 달항아리다. 조선 백자의 정수로 꼽는 달항아리는 절제와 담박함으로 빚어낸 순백의 빛깔과 조형미가 있다.
연년익수, 김정희 필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글씨이다. 연년익수는 ‘해를 늘여 목숨을 더한다’는 뜻으로 나이를 먹고 오래 살아가는 모습, 다시 말해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항아리 Moon Jar 34.0*16.0, Charred Wood, 2019
연년익수 Live Long 155.0×48.0, 종이에 먹, 19세기
송학그림과 책궤
송학그림
흰색의 몸에 검은 꼬리, 붉은색의 정수리를 한 학은 신비롭고 영적인 존재로 신선이 타는 새로 장수를 의미하면서, 고매한 기품과 기상을 지닌 선비를 상징한다.
책궤
책궤는 책을 보관하던 수납 가구로 문판에 보관하던 책의 이름을 새겼다. 책궤는 널과 널을 결속하여 육면체를 만들고, 금속 장석长石 없이 문판을 치켜세워 문을 여닫을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선비는 <논어>,<대학>,<맹자> 등 책을 읽고 배우며 수신修身하며, 이상적인 사회를 실현하고자 하였다.
책궤 Book Case 33.039.033,0, 오동나무
책궤 Book Case 21.533.515.5
책궤 Book Case 25.031.543.0
책궤 Book Case 23.536.527.0, 오동나무
책궤 Book Case 25.536.530.5, 먹감나무
책궤 Book Case 25.536.530.5, 먹감나무
송학그림 Pine Tree, Crane 56.0X104.0, 한지, 19세기
윤리문자그림팔곡병풍
‘효제충신예의염치孝悌忠信禮義廉恥’ 여덟 자를 소재로 그린 문자화다. 이 여덟 자는 유교의 핵심 윤리를 요약한 것으로 주희朱熹(1130~1200)의 아동들의 교과서로 편집한 『소학小學』에서 유래한다. 문자도에 나오는 그림은 고사에 나오는 인물과 소재를 표현한 것인데, 궁중에서 시작하여 일반 백성에게 널리 퍼져 나가면서 산수, 책거리, 화조 등 첨가되어 재미있는 민화적 특성과 함께 당시 사람들의 미감을 살펴볼 수 있다.
윤리문자그림팔곡병풍 Character Design 28.9X93.3, 종이에 채색, 20세기
연적과 필통
연적
벼루에 먹을 갈 때 물을 담아두는 그릇이다. 연적 표면에 작은 공기구멍과 물을 주입하는 구멍을 내어 수구 쪽으로 기울여 공기를 조절하면서 적당한 양의 물을 따를 수 있도록 하였다. 연적은 문방구라는 기능성과 더불어 완상물琓賞物로 큰 사랑을 받았다. 백자에 청화로 꽃과 글을 곁들여 아름답게 장식하였다.
필통
붓을 꽂아 보관하는 필통이다. 문방사우에 속하지 않지만 재료나 모양으로 예술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대나무로 만든 이 필통은 안은 원형이지만 겉은 팔각형에 아치모양의 다리를 달아 선비의 검박한 멋을 살렸다.
연적 Ink-Water Container 9.87.6, 청화백자, 19세기
필통 Writing Brush Stand 9.818.5, 대나무, 19세기
구정아트센터
사랑방은 자연을 사랑하고 산과 들을 바라보며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의 생활 방식이 담겨 있다. 수직과 수평의 선으로 여백을 만들거나 간결한 장식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만들어진 사랑방 가구에는 사용자의 쓰임을 배려했던 마음과 청빈한 삶과 그의 덕망과 이상향이 전해진다. 사랑방을 통해 선비들의 생활 속에 담긴 삶의 여유를 살펴보고, 느리게 더 느리게 가는 삶의 가치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재떨이
담뱃재를 떨기 위해 사용한 도구이다. 통나무로 거북 모양을 깎아내어 만들었다. 중앙에 솟은 원형 돌기는 담뱃대의 재를 털 때 두드리기 위한 것이다.
재떨이 Ashtray 팽나무, 37.0×22.0×28.0, 19세기
연갑
벼루를 보관하는 상자로. 하단 서랍에는 먹과 붓을 보관하였다. 각 면의 접합부를 깍지처럼 짜 맞추는 사개물림으로 내구성을 높이고, 둥근 고리와 안상문으로 장식하였다. 윗면과 바닥면의 모서리는 둥글게 마감하였다
연갑 Ink Stone Box 은행나무, 42.5×27.8×17.4, 19세기
팔모함
함은 대체로 사각 형태이지만, 팔각구조로 만든 팔모함의 이음새는 접합부분을 감아 잡는 감잡이로 보강하였다. 앞부분에 자물쇠가 달린 것으로 미루어 보아, 귀중품을 보관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팔모함 Wooden Filing Box 은행나무, 옻칠, 42.0×19.5, 20세기
Workshop
선비들이 쓰는 시전지
선비들의 문자향이 담긴 아름다운 시전지(詩箋紙)를 한지에 스탬프를 찍어 만들어 본다.
10. 1(화) -10. 24(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