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온양민속박물관 45주년 기획전 : 곳간과 두리반
자연과 공생하며 살았던 선조들의 삶 속에는 복을 기리며 함께 나누고자 했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집집마다 거두어들인 곡식을 저장하고 발효했던 부엌의 살림살이를 통해 선조들의 지혜로움을 살펴봅니다.
놋반상기, 놋쇠, 49.0×24.0cm
격식을 갖춘 밥상을 차릴 수 있게 만든 한 벌의 그릇으로 모양과 무늬가 같고, 대접 외에는 뚜껑을 갖추고 있다. 『경도잡지(京都雜誌)』에는 '유기그릇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밥, 국, 나물, 고기까지 일체의 식기로 유기그릇을 사용한다. 심지어는 요강, 세숫대야 까지도 유기제품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조선 후기에는 실생활 용구로 유기제품을 널리 사용하였다.
밥소라, 놋쇠, 32.0×16.0cm
평평한 바닥에 종 형태의 굽이 붙어있고, 입구에는 넓은 전이 달려있는 밥소라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몸통에 두 개의 손잡이를 달기도 한다. 방짜로 만든 것은 잘 깨지지 않고 사용할수록 광택이 나는 장점이 있지만 쉽게 변색되고 녹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밥통, 놋쇠, 17.0×8.5cm
유기의 강점인 뛰어난 보온력을 살린 밥통이다. 뜨거운 밥을 유기밥통에 담아 아랫목 이불 속에 놓아두면 한나절 내내 따뜻하게 밥을 보관할 수 있었다. 때로는 끓인 물에 유기를 데쳐서 오랫동안 음식의 온기를 간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양푼, 놋쇠, 39.0×14.5cm
양푼은 음식을 담거나 조리하는데 사용하였다. 국을 담아 두기도 하고 떡을 반죽하거나 나물을 무칠 때도 사용하였다. 유기 양푼은 귀하고 활용용도가 높았기 때문에 양반집에서도 금이 가면 버리지 않고 놋쇠로 땜질을 하여 재사용하였다.
나무그릇
나무로 만든 간소한 그릇이다. 겉으로는 칠을 하여 습기을 막고 벌레를 쫒을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윤규상, 일산, 2015, 유지, 대나무, 156cm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일산을 윤규상 장인이 재단법인 예올의 후원으로 2016년 재현하여 만들었다.
윤규상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5호 우산장
잡곡뒤주, 느티나무, 43.5×33.5×39.0cm
쌀뒤주에 비해 크기가 작게 제작되었다. 앞쪽 반이 경첩 없이 열리는 분리식 뚜껑으로 곡식을 퍼내고 담기에 편리하게 만들었다. 또한 바닥과 저장공간을 띄워 습기를 막고 통기성을 고려하였다.
백항아리
목이 짧고 배가 부른 형태의 항아리이다. 공통적으로 어깨부에는 세 개의 둥근 곡선으로 이루어진 여의두문이 둘러 있다. 몸체에는 각각 모란문, 불수감문, 칠보문 등이 장식되어 있다.
동이
물을 긷고 옮기는데 사용하는 옹기로 머리에 똬리를 얹고 동이를 이어 머리 위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잡을 수 있는 손잡이가 달려있다. 물동이 몸통 상부에 띠와 물결 무늬가 새겨져 있고,
입구가 좁고 넓직한 전이 위로 벌어져 물을 밖으로 새지 않고 담을 수 있다. 시집온 며느리들이 실수로 동이를 깼을 때 친정에 동이 값을 가지고 오라며 쫓아냈을 정도로 동이를 중요하고 소중히 여겼다.
바구니
댕댕이 덩굴을 원통형으로 결어 올린 넓적한 바구니이다. 입구를 따라 낮고 둥글게 전이 둘러져있다.
두리반
두리반은 아이들이나 부녀자가 함께 밥을 먹을 때 사용한 상이다. 일인용인 소반보다 크기가 크며, 대부분 화려하지 않고 간소하며 소박하다. 두리반에 차린 음식상을 ‘두리기상’이라고 하였으며 함께 둘러앉아 먹는 일을 ‘두리기’라고 하였다.
찬합, 은행나무, 오동나무, 옻칠, 12.3×12.3×24.5cm
궤의 앞면, 옆면에 문양을 투각해 내장된 서랍이 밖에서 보이도록 하고, 문파는 위에서 내려 닫게 되어있다. 물기 있는 반찬을 담기 위해 내수성이 있는 옻칠로 마무리하였다. 옻칠의 방부, 방충 성질 덕분에 음식의 부패를 지연할 수 있었다.
Workshop
내 취향의 곡물찾기
지역마다 다른 고유의 맛을 지닌 다섯가지 곡물을 직접 맛보며 테이스팅 노트를 작성해 내 미식 취향에 대해 알아봅니다.
일시: 2023년 9월 26일-10월 9일
장소: 너와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