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오래 함께 쓰기
전통 보자기
조각보(Patchwork of ramie and cotton), 마, 면, 87×78cm, 20세기
조각보(Patchwork of ramie and cotton), 마, 면, 86×86.5cm, 20세기
조각보(Patchwork of ramie and cotton), 마, 면, 98.5×93.5cm, 19세기
조각보(Patchwork of ramie), 마, 82×87cm, 19세기
조각보(Patchwork of silk), 비단, 66×58cm, 20세기
조각보(Patchwork of cotton), 면, 75.5×75.5cm, 20세기
조각보(Patchwork of silk), 비단, 71×76.5cm, 20세기
조각보(Patchwork of silk), 비단, 71×76cm, 20세기
조각보(Patchwork of ramie), 마, 74.6×74cm, 20세기
조각보(Patchwork of silk), 비단, 67×67.5cm, 20세기
보자기(Printing Patchwork), 무명, 49×45.5cm, 19세기
조각보(Patchwork of ramie), 마, 90.5×80cm, 20세기
전통공예와 바우하우스
조각보(Patchwork of ramie), 모시, 113.5×115cm, 20세기
Plate 111, Millspun Wool, 170×269cm, 1920's design motif
군타 슈퇼츨(Gunta Stolzl, 1897–1983)
뮌헨의 공예학교를 졸업하고, 제1차 세계대전에서 간호사로 활동한 뒤 1919년 바우하우스의 첫 입학생으로 입학하였다. 파울 클레(Paul Klee, 1879-1940)의 영향으로 직조작업에 있어서는 창의적이며 조형적인 실험을 하였다. 이후 바우하우스의 유일한 여성 마이스터로서 산업화에 적합한 합성 섬유를 직조에 적용하였고, 수학과정을 공방 교육과정에 포함하도록 조율하여 직조공방을 바우하우스 에서 가장 성공적인 공방으로 이끌었다.
서안(Writing Desk), 느티나무, 81×31.4×32.7cm, 조선후기
Plate 180, Milspun Wool, 77×303cm, 1920's design motif
군타 슈퇼츨(Gunta Stolzl, 1897–1983)
뮌헨의 공예학교를 졸업하고, 제1차 세계대전에서 간호사로 활동한 뒤 1919년 바우하우스의 첫 입학생으로 입학하였다. 파울 클레(Paul Klee, 1879-1940)의 영향으로 직조작업에 있어서는 창의적이며 조형적인 실험을 하였다. 이후 바우하우스의 유일한 여성 마이스터로서 산업화에 적합한 합성 섬유를 직조에 적용하였고, 수학과정을 공방 교육과정에 포함하도록 조율하여 직조공방을 바우하우스 에서 가장 성공적인 공방으로 이끌었다.
HMB29, 유리, 니켈, D.25/40×H.100, 1928~29
마리안느 브란트 (Marianne Brandt, 1893-1983)
화가로 활동하다가 금속공예를 배우기 위해 1924년 바우하우스에 입학하여 라즐로 모호이너지(Laszlo Moholy Nagy, 1895-1946)의 제자로 활동하였다. 1928년에는 공방의 책임자로 외부 업체와 협업계약을 위한 여러 협상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기본도형을 이용한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작업은 당시 아방가르드 미술의 혁신적인 형태와 매우 유사했으며, 오늘날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바우하우스의 조명과 금속 오브제 디자인은 대부분 그녀의 작업이다.
의걸이장(Wardrobe), 배나무, 오동나무, 황동, 93×43.3×160.5cm, 조선후기
조각보(Patchwork of ramie), 모시, 비단, 116×125.5cm, 19세기
Temple Emmanu-El, Pure Silk, 90×180cm, 1956's design motif
아니 알베르스 (Anni Albers, 1899-1994)
인상주의 화가 마르틴 브란덴부르크(Martin Brandenburg)에게 사사 받고 함부르크 공예학교에서 자수과정을 교육받은 뒤 1922년 바우하우스에 입학하였다. 1933년 나치의 영향으로 바우하우스가 폐쇄될 무렵 미국으로 건너가 블랙마운틴 대학교(Black Mountain College)에서 교편을 잡았다. 기하학적이고 대담한 패턴의 텍스타일과 프린트 작업을 통해 직조를 예술작업으로 승화시켰고, 직조와 디자인에 대한 이론서와 실용서를 저술하였다.
Design for Wallhanging, Millspun Wool, 122×183cm, 1926's design motif
아니 알베르스 (Anni Albers, 1899-1994)
인상주의 화가 마르틴 브란덴부르크(Martin Brandenburg)에게 사사 받고 함부르크 공예학교에서 자수과정을 교육받은 뒤 1922년 바우하우스에 입학하였다. 1933년 나치의 영향으로 바우하우스가 폐쇄될 무렵 미국으로 건너가 블랙마운틴 대학교(Black Mountain College)에서 교편을 잡았다. 기하학적이고 대담한 패턴의 텍스타일과 프린트 작업을 통해 직조를 예술작업으로 승화시켰고, 직조와 디자인에 대한 이론서와 실용서를 저술하였다.
조각보(Patchwork of ramie), 모시, 98×98cm, 20세기
조각보(Patchwork of silk and ramie), 비단,모시, 90×93.5cm, 20세기
조각보(Patchwork of ramie), 모시, 107×110cm, 20세기
참여 작가
김영진
김영진
작은 '차이'들을 존중하는 한복디자이너이다. 맞춤복 브랜드인 '차이 김영진'과 기성복 브랜드인 '차이킴'을 운영하며 패션디자인뿐만 아니라 공연의상, 영화의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작은 조각들이 모여 큰 보자기를 만들 듯 작은 디테일과 차이를 모아 치밀하게 아름다운 작품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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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과 브랜드 '차이킴'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차이킴이라고 하구요. 차이라는 브랜드 네이밍을 한 이유는 작은 차이, 너와 나의 다른 것, 다름에 있어 인정하고자 하기 때문이에요. 제가 ‘차이 김영진’이라는 한복 브랜드를 운영하다 ‘차이킴’이라는 기성복 브랜드를 냈는데, 우리나라의 한복이 개량한복하고 전통한복 두 개로 나눠져 있잖아요. 그런데 개량한복이 아니고 패션한복을 해보고 싶었던 거에요. 저는 한복디자이너인 동시에 패션디자인이라든가 공연의상, 영화의상 등 다양한 소재로 된 여러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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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꾸준히 작업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잘 하고 싶었던 게 원동력이었던 것 같아요. 작업들은 다 디테일이 있어야하는 작업이잖아요. 그런데 디테일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에요. 내가 20년을 버텨왔던 어떤 계기는, 그 차이, 디테일을 존중하기 때문인 거예요. 소재라든지, 옷이 닿는 느낌이라든지, 이게 옷이 이렇게 들렸을 때 느낌이라든지 이런 디테일들. 그 디테일이 20년 동안 축적이 되었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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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기에 담긴 추억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보자기에 대해서는 굉장히 에피소드가 많은데요, 제가 보따리를 굉장히 좋아해요.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싸가지고 돌아다니는 흉내를 많이 내고 그랬는데, 그래서 보자기를 여러 가지로 집에서 가지고 있었어요. 또 할머니가 수놓은 꽃보자기, 수보자기 같은 것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오신 기억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걸 가지고 보자기로 스카프를 하는 놀이도 하고 다양하게 썼던 것 같아요. 또 어릴 때 보자기 가지고 배트맨 흉내도 내고, 슈퍼맨 이런 것도 했었잖아요. 보자기라는 이 소재가 디자인이 되게 단순하지만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재미있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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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는 보자기를 어떤 시선으로 풀어냈을까요? 일단 보자기의 그, 말하자면 한복에는 자투리 원단들이 많거든요. 그 원단들이 버려지는 것이 늘상 아쉬웠고 또 굉장히 안타까웠어요. 근데 우리 조상들은 보면 옛날에 자투리 천 하나로 골무를 만든다든가 다 이용을 했었잖아요. 근데 저희는 그렇게까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재단하고 남은 것은 꼭 모아뒀다가, 제가 큰 설치 보자기를, 조각보 보자기를 꼭 해보고 싶었어요. 연두색 보자기를 대형으로 조각조각 설치해서 단순히 걸어놓는 것이나 싸는 게 아니라 아늑한 굴 같은 동굴을 만들고 싶었어요. 누군가 그 조각보의 공간 안에, 그 텐트 안에 들어가면 뭔가 상상의 세계로 뻗칠 수 있고 또 아늑하며 뭘 자극할 수 있는 공간을 가변적으로 연출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온양에서 하게 되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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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활동이 궁금합니다. 제가 중년이라는 나이가 이제 되어서, 반백년을 살았어요. 나이라는 카테고리에서 한 섹션이 끝나고 다른 섹션으로 넘어가는데 다른 인생을 살아야 될 것 같아요. 그게 어떤 인생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는데, 그래서 지금 방황하고 있거든요. 사춘기의 방황이나 성장통이 있잖아요. 아프고 내가 어른으로 성장하는데 내 몸에서 어떤 변화들을 잘 못 받아 들였잖아요. 근데 이게 오십이라는 나이가 지나면서 그 제2의 성장통, 말하자면은 제 몸이 변화하고 자연에 순응하는 어떤 것인데 그런 것들을 어떻게 잘 극복을 하고.. 극복이라기 보단 잘 받아들이고 또 새로운 방향으로 꿈을 꾸어야하는데, 디자이너로써 그것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태연
김태연
섬유미술을 전공하고 12년째 비닐소재로 작업하고 있다. 자신만의 차별화 된 소재를 찾는 중 발견한 비닐은 작가의 오랜 재료가 되었다. 비닐로 실을 만들어 직조하거나, 비닐을 실로 박아 장식하는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여 쓸모없어보였던 조각들을 쓰임새가 있는 아름다운 작품들로 재창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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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섬유미술을 전공했고, 12년째 비닐로 놀고있는 김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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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피스트리 작업을 비닐로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작가라면 누구나 다른 작가와 기존의 작품들과 차별화된 자기만의 무엇을 만들어내고 싶어 하겠죠. 저 역시도 다른 작가들과 그리고 기존의 태피스트리 작업과 차별화된 저만의 작품을 만들고 싶은 그런 마음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들을 해봤습니다. 몇 가지 시도는 했지만 결국엔 다 완성한 다음에는 '이게 뭐가 다르지?'라는 고민이 다시 시작되고 그래서 고민하던 끝에 ‘아 재료가 달라지면 그 자체로 어떤 구체적인 형상이나 이미지를 표현하지 않더라도 고유한 직물을 얻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서 평소 버리지 못하고 모아두었던 여러 가지 재료들을 가지고 실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자투리 실 남아있던 것들, 테이프라든지, 종이도 사용해보고 리본끈, 포장끈 같은 것들 이런 것들로 실을 만들어 사용을 해보고 굉장히 재미있는 시도이기는 했는데 예술 재료로 사용하기에는 그렇게 썩 만족스럽지는 않고 그래서 시도했던 것에는 만족을 하고 어질러진 방을 정리하려고 치우다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남은 재료를 담고 혹은 쓰레기를 담고 했던 것이 비닐봉지였어요. 비닐봉지를 잡아서 집어넣다가 '어 이건 아직 안 써봤는데', 이 비닐봉지를 마지막으로 한번 실을 만들어 보고 끝을 내보자 싶어서 비닐봉지를 잘라서 실을 만들어봤는데 가능성이 보이더라구요. 이건 뭔가 될 것 같은데. 그래서 비닐로 실을 만들어서 직물을 짜고 태피스트리를 짜고 그렇게 시작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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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의 주제인 보자기를 어떻게 해석하셨나요? 비닐을 쓰면서 깨달았던 것은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주 하찮게 생각했던 비닐, 일반적으로 한번 쓰고 버리게 되는 그 비닐의 변화를 보면서 재료로서 만이 아니라 제 생활에도 굉장히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 같아요. 그래서 비닐 이 외에 다른 사물들, 어떤 상황들 그리고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도 변화를 갖게 된 것 같고 그래서 그런 가치의 변화 그런 것들을 작업하면서 깨달았고 그리고 작업을 통해서 그런 걸 전달하고 싶어요. 조각보 같은 경우에도 작은 조각들 이게 어디 쓸모가 있을까 싶은 작은 조각들을 이어 붙여서 쓰임새가 있는, 아름다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거잖아요. 그래서 쓰임을 잃어버렸거나 쓰임새가 없는 그런 것들에 새로운 쓰임을 부여한다는 측면에 있어서 조각보와 제 작업이 좀 맞닿아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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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일이 있으실까요? 올해뿐만 아니라 제 인생에 다른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굉장히 의미 있는 전시가 하나 있어요. 우크라이나에서 하는 전시에요. 이전에 한 세 차례 참여했던 우크라이나에서 하는 섬유예술 비엔날레인데요. 전쟁 중 이잖아요. 그래서 올해는 못하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전시를 준비하고 있고 꽤 많은 각국의 섬유 작가들이 다른 때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응원하는 마음에서 참여를 하고 있어요. 오프라인으로는 전시를 진행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진행을 하게 된 점이 아쉽기도 하지만 또 온라인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전 세계적 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전시를 할 수 없겠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뭔가 우크라이나의 상황에 응원을 보내주고 싶은 마음에서 참여 의사를 메일로 전달을 했는데 저는 메일을 확인도 하지 못 할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3일 만에 답장이 왔어요. 참여 의사를 밝혀줘서 고맙다고 자기들은 그런 지지를 바란다고. 필요하다고. 그러면서도 '이게 과연 될까' 했는데 그걸 계속 진행을 하고 있더라구요. 이게 무슨 힘일까.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이 전쟁 속에서도 전시를 계속 준비를 하고 지속하게 하는 예술이 가진 힘, 예술의 역할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올해는 내내 그 화두를 가지고 고민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 제가 아주 미미하겠지만 작가로서 창작하는 사람으로서 살면서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해야될까?' 그런 생각을 계속 할 것 같아요.
정희기
정희기
텍스타일을 기반으로 회화, 설치, 조각, 퍼포먼스 등 예술장르에 제한하지 않고 편견없이 세상과 소통하며,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작가의 주관적인 기억과 경험을 토대로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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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텍스타일 아티스트 정희기입니다. 저는 바느질이 곧 글을 쓰는 것과 같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글쓰기는 사람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리고 그 순간에 기록해 나가는 그런 장르잖아요. 그래서 제가 하는 작업들도 사람에 관한 이야기나 삶에 대한 스토리들을 엮어 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 바느질이 글 쓰는 것 같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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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작업을 보면 데님 소재를 많이 사용하셨던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사실 뭐 제가 제일 즐겨 입는 옷이 청바지거든요. 저는 이상하게 치마도 잘 안 입고 항상 청바지를 즐겨 입는데 작업할 때나 일상에서 지금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즐겨 입는 그런 소재가 청인 것 같다는 생각도 했었고.. 제 작업이 좀 이렇게 러프한 작업인 것 같아요. 저는 되게.. 뭐라 해야 될까요? 수공예적으로 전통적으로 엄청 이렇게 예쁘고 고운 그런 결과물보다는 약간 뭔가 더 손때가 묻어있는 것 같고, 이런 바느질 자국이 보이는 이런 작업들을 좋아하는데 데님이라는 소재 자체도 좀 막 다뤄도 덜 부담스러운 소재여서 이번에 또 데님을 선택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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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시민들이 기증해 준 옷으로 조명을 만들어서 더욱 특별한 것 같아요. 데님 같은 경우는 두껍기 때문에 빛이 투과되는 게 되게 어려울 거란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단순히 뭐 보자기가 조각조각 이어져 있는 모습을 또 비춰주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빛이 투과되는 거를 좀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예전에 저희가 쓰던 초롱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됐었고.. 업사이클링이라는 주제가 사실 항상 작업을 하면서 업사이클링이 되게 어려울 때가 있어요. 이게 꼭 누군가 썼던 거 그리고 버려지는 것들을 이용해서 작업을 하는 게 과연 업사이클링일까? 어떤게 더 환경적으로 의미로 더 진지한 의미를 담을 수 있을까? 항상 그런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업사이클링 할 때 제일 재미있는 부분들은 이런 특히 이런 의류들 같은 경우에는 되게 바느질 하는 부위라든지 청자켓 이런 청남방 같은 경우도 소매는 뭐 이런 식으로 두껍게 두 겹이 박혀 있다든지 뭐 단추 구멍이 어디 있는지 뭐 이런 식으로 하나의 의류에도 되게 다양한 쓰임 들이 있는 거를 발견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런 청바지 옆에 라인만 따로 모아서 작업을 해보고 지금 이쪽에 있는 것들은 그냥 청바지의 전체적인 면을 잘라서도 면으로만 해봤고 또 주머니는 주머니대로 따로 또 모아두고 이런 식으로 쓰임이 같은 것들끼리 모아서 다시 보자기의 형태로 조합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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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활동계획이 있다면? 올해 이상하게 업사이클링과 관련된 프로젝트들을 계속 하게 되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 다음 프로젝트도 그런 것과 관련된 작업을 할 것 같고.. 제가 최근에 계속 다른 뭐 브랜드라든지 이런 온양민속박물관의 기획전이라든지 다른 갤러리의 기획전이라든지 그런 거를 진행을 하면서 느꼈던 게, 작가가 약간 무대 위에 선 배우가 아닌가. 그러니까 배우들은 대본이 주어지면 그걸 가지고 또 자기만의 해석으로 또 연기를 해야 되잖아요. 이런 의미에서 작가도,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내 스스로 창조해내는 그런 그림이나 이미지들을 할 때와 또 이런 다른 프로젝트들과 제가 만나서 또 협업이라는 그런 과정을 통할 때, 뭔가 배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연기자 같다는 생각을 하게 돼서 이제 어떤 프로젝트가 되었던 프로젝트에 맞게 제 작업을 풀어나갈 수 있는 그런 것들을 그런 방법들을 요즘에 배우고 있는 것 같고요. 올해에도 뭔가 더 배우고 다듬어가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조하나
조하나
천과 실을 직접 염색하고, 전통 바느질기법과 종이접기 기법을 접목하여 기하학적인 물건을 만드는 섬유공예가로 활동하고 있다. 물건을 가리고, 덮고, 싸는 보자기와 같이 인체를 부드럽게 감싸는 스카프, 가방, 브로치 등을 만든다. 2015년에는 '종이접기로 만드는 주름 장신구'를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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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방공예에 관심 갖고 조형적인 바느질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가장 마음에 들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부분이 염색과 바느질이었거든요. 그래서 조형적인 것은 이미 틀이 갖춰진 상태여서, 접혀진 라인이라던가 그런 것들은 사실 오래 전부터 제가 접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거기의 재미 요소에다가 우리 이렇게 규방의 전통 그런 기법들은 조금 더 가미를 해서 하게 되다 보니까 그 평면이 아닌 그 틀에서 많이 벗어난 그런 형태가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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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적인 작업과정이 궁금합니다. 우선 염색한 천으로 ‘접기’라는 행위를 하기 위해서 먼저 해야 될 것은 천을 빳빳하게 잘 접히게끔 만들어주는 게 풀 먹이기, 그리고 배접하기를 먼저 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그 천을 가지고 조각된 천을 이어서 접혀서 할 수도 있고 한 천을 가지고 접을 수도 있구요. 그런데 그 접혀진 라인이 고정되게끔, 아니면 장식으로 보여지게끔 바느질을 해서 마무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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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하면서 가장 영감 받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가 이렇게 형태적인 면에서 영감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은, 옛 유물 서적이나 지방 쪽에 있는 박물관 곳곳마다 다니면서 얻고 찾아낸 접혀진 라인의 유물들이 좀 있어요, 그래서 그런 예를 들어서 실첩, 종이로 만든 갈모, 책 그런 것들을 이렇게 수집을 한 다음에 그것의 접혀진 라인들의 전개도를 한 번 펼쳐봤을 때 그 라인이 기하학적이더라고요. 그리고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으로 얼마든지 활용을 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거기에서 영감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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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보자기 전시를 하셨는데 이번 전시와 다른 점이 있을까요? 2012년에 ‘짓다. 보자기’ 전시를 했는데요. 그때는 잘려져 나간 조각 천들이 많아가지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퍼즐 맞추기로 하다 보니까, 집의 형태. 그래서 달동네라는 그런 동네를 어찌 보면은 참 힘겨운 동네인데, 그 부분을 조금 더 풀어서 아름다운 동네로 보여지게끔, 만들어지는 작업을 해왔어요. 그런데 지금 제가 많이 몰두하고 있는 작업 중에 접혀진 라인의 그런 형태 면을 많이 몰두하고 집중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보자기는 그런 평면이 아닌 입체적인 형태로 보여지는데, 보자기의 의미가 사실 ‘가리고’ ‘덮고’ ‘싸고’ 그런 형태의 의미잖아요? 거기에 제가 의미를 한 가지 부여를 한다면, 인체를 감싸는 스카프와 같은 형태 그것을 조금 더 가미해서 작업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올해는 책을 준비하고 계신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기존 책은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절판된 상태에요. 후속 책으로 다시 선보일 예정인데. 제가 이 책을 낸 계기는 그 동안 쌓아왔던 작업에 대한 노하우, 어디서 영감을 받았는지를 기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 기록을 그냥 제 나름대로 계속 수집하고 있었던 것을 질문하시는 사람이 많다 보니까 책으로 내보자 하고서는 내게 되었습니다. 후속작에서 추가로 하자면 기법적인 면에서 다양해질 것 같고요. 조형적으로 풀어가는 방식도 가미가 될 것 같습니다.
최경주
최경주
다층적인 내면의 구조를 색의 중첩과 정제된 기호를 지닌 레이어로 표현한다. 작가의 개인작업에서 출발한 이미지들은 다양한 장르의 협업으로 확장되며 상품으로도 만들어진다. 현재 판화레이블 아티스트 푸르프(Artist Proof)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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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과 브랜드에 대한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최경주입니다. 저는 개인 작업을 하면서 작업 일부를 상품화, 다른 작가와 협업, 기업 간의 프로젝트를 하며 동시에 ‘아티스트 프루프’라는 판화 레이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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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프루프(A.P.)는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하였나요? 처음 시작한 지는 십 년이 넘었어요. ‘앤디 워홀 전’을 했을 때 ‘작가가 만든 상품’이라는 콘셉트로 전시 겸 판매 제안이 왔었습니다. 당시 판화 작업을 하면서 나온 파지를 엮어 노트를 만들었어요. 손 제본으로 어설프게 내놓는데, 전시 오프닝 하는 날 사람들이 직접 만지고 구매하는 모습을 보며 또 다른 즐거움을 느꼈던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재봉틀이 필요할 것 같아 구매해 혼자서 익히며 만들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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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서 상품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엄청 힘들었죠. (초반에) 정성스럽게 실크스크린 작업을 하고 공장에 파우치를 만든다고 넘겼는데 다 잘못 왔었어요. 공장은 책임을 지지도 않았고 결국 울면서 제가 실밥을 뜯고 다른 공장을 찾아 다시 만들었어요. ‘완성만 돼라. 완성품만 나와라.’ 당시에는 딱히 방법 없이 좋은 퀄리티로 제작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어요. 오롯이 그냥 버티어 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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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작업과 브랜드 외의 활동은 어떤 활동이 있나요? 음악 하는 친구 두 명과 같이 ‘삼승’이라는 그룹을 시작했어요. 작곡가겸 피아니스트인 ‘이민휘’, 드럼연주자 ‘서경수’ 그리고 저 이렇게 세 명이 함께 무대를 꾸미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제 작업을 보고 ‘악보 같다’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분야의 사람들은 이렇게도 보일 수 있다는 게 신선했고 또 다른 어떤 창작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한마디였어요. 이미지를 가지고 음악으로 푸는 방법을 고민했고, 악보에 쓰인 이미지들을 입체적으로 무대에 연출하는 작업을 자연스레 하게 되었어요. 제가 원단을 찍는 모습 또는 제 드롱이을 보고 ‘드로잉이 마치 악보 같다’는 그 순간이 계기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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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가 그 공연 무대의 원단을 재사용한 전시죠? 저도 하다 보니까 알게 되었는데, 레코딩까지 마친 곡이 음악의 틀은 그대로면서 어느 장소에서 어떤 관객과 마주 할 것인지 예측하면서 편곡이 되기도 하고 현장에서 즉흥적인 것도 나와 변수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보통은) 공연에 한 번 쓰인 무대연출 소품은 재사용하지 않아요. (무대사용이 끝난) 쌓여있는 천을 보고 이걸 ‘어떻게 활용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찰나에 순수 작업과 완전 상품화되어 있는 핸드메이드 가방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누군가는 이 가방을) 간직하고 싶어 할 것 같았고, 나라면 어떤 모양의 가방이 좋을까 생각해보며 이렇게 저렇게 만들었어요. 그동안 (상품을) AP숍에서 판매를 했다면, 이번 전시에서 이 가방이 어떻게 나왔는지 그에 대한 기록을 소개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뜻 깊어요.
신예선
신예선
섬유의 구축적 표현 방식에 대한 조형적 실험을 통해 조각, 설치, 공예, 디자인에 이르는 다양한 형식의 작업들을 하고 있다.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작가의 삶의 터전에 대한 인식 등 개인의 경험에 대한 물리적, 관념적 ‘탈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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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에 대한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편물·니트를 매체로 해서, 주로 목도리, 스카프, 의류뿐만 아니라 조형작품, 대형설치작품까지 다양하게 작업하고 있는 ‘신예선’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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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을 재료로 니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섬유미술을 전공해서 사실 자연스럽게 익숙한 재료가 섬유인 만큼 실을 사용하게 됐고요, 니트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영국에서고요, 사실은 패션을 공부하려고 처음 영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옷이 되려면 그 기초가 되는 소재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스카프나 옷이나 모자나 이런 것들이 결국은 사람의 몸을 감싸는 아주 작은 공간을 만드는 것들이거든요. 그게 확장되어서 조금 더 컨셉추얼한 그런 사이즈가 있는 작업들을 했고. 또 최근에는 그런 맥락은 담고 있으나, 아주 본질적으로 기본적인 것들을 다루고 싶어서 이제 실을 가지고 환경에, 자연에 설치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제 작업을 보시면 추상적으로 가장 처음 각인 되는 게 스퀘어형태가 모여 있는 것들을 보실 텐데, 원래 식물이나 꽃이든 나무든 보면 그 안에 어떤 시스템들이 있잖아요? 아주 작은 씨앗이 땅에서 싹을 틔워 점점 자라 어떤 패턴을 가지고 잎사귀가 나오고, 꽃의 배열이 있고 이렇습니다. 몸을 감싸기 위해서는 또 그런 식으로 배열이 된다던가 하는 그런 재미있는 상상력을 가지고서 처음에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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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작업하시면서 특히 환경 문제에 영향을 많이 받으시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물욕이 굉장히 많은 사람인데, 그러다보니까 옷도 하게 되었고 가지고 싶은 공예품 등을 만드는 것으로 작업이 연결이 됐었는데 그런 근간이 흔들리니까 사실 작업하는 데 에너지가 많이 빠졌었거든요. 내가 작가로서 환경 문제도 요즘 대두가 되고 자연과 공존하는 작업을 어떻게 해야 될까 그런 고민들을 하게 되면서 아주 큰 공간을 만드는데 작업의 아우라는 있지만 작업의 실체적 자체는 없는 그런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들었어요. 작업을 이삼십년 째 하다보니까 짐도 굉장히 많고 이런 것들이 물리적으로 되게 버거워요. 그래서 ‘없는 작업’ 아니면 ‘아름답게 없어지는 작업’ 그런 것들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구조를 만드는데 있어서도 맥락은 있지만, 다 걷어내는 것들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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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작업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스퀘어 작업을 처음 시작하자마자 상을 받았어요. 공예트렌트페어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받았는데 심사평이 〈조바위〉를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사실 그런 생각은 전혀 없이 작업을 했었어요. 조바위랑 흡사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사실은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작업을 시작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거꾸로 왜 사람들이 내 작업을 보고서 한국적이라던가, 조바위랑 흡사하다던가 하는 그런 평을 할까 곰곰이 되짚어 보았거든요. 제가 니트를 플랫한 재료로 다뤄요. 그런데 한국 복식이 입체적인 재단이라기보단 굉장히 평면적인 재단이거든요. 제가 양장도 배웠기 때문에 그 차이를 잘 알고 있어요. 플랫 한 것을 쪼개서, 그러니까 스퀘어라는 단위도 평면적이잖아요. 그걸 쪼개서 구성을 하다 보니, 그리고 가장 합리적인 구조를 만들려고 하다 보니 그런 구조와 형태가 나오게 되었어요. 그런데 옛날 분들이 트렌드라던가 패션이라던가 이런 것보다 무언가를 만들 때 합리성·실용성에 더 관심이 많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동일한 지점이 있지 않아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임서윤
임서윤
보태지도 덜어내지도 않은 소색의 질박함과 담담함을 바느질로 표현하는 작가는 주로 재봉틀 사용보다는 손바느질을 한다. 전통이 과거의 시점이 아닌 오늘날 시간의 흐름 속에 존재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원형의 시작점에서 출발하여 현재의 시간 사이의 관계성에 관심을 두고 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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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에 대한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섬유로 작업 활동하고 있는 ‘임서윤’입니다. 전통 미술공예를 공부했고, 현재는 부여에서 작업하고 있어요. 섬유가 가진 유연함이 좋아서 직물의 실이나 바느질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섬유 관련된 작업을 여러 가지를 하긴 했는데요, 크게 나누면 직조와 구성 이렇게 했던 것 같아요. 원래 처음에 작업 할 때는 직조하려고 작업을 시작했었고, 러그나 조선시대 카펫이라고 하는 조선철 뭐 이런 재직하는 것을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구성이나 이런데 관심을 더 많이 가져주시다 보니까 그쪽에 더 집중하게 된 것 같고. 직물의 특징을 좀 더 파악하고 그 소재를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작업 등을 하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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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 작품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작업에 쓴 직물이 명주나 춘포인데, 옛날에는 한복 옷감으로만 사용했던 소재이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한복을 많이 입지는 않지만 이렇게 곱고 겹치는 투명한 소재들이 두 겹이 겹쳤을 때 나는 효과 그런 것들을 냉감이 있다거나 어른거림이 있다고 표현을 하는데 그런 모습이 직물 자체만으로 나는 것은 아니고 바람이나 움직임, 햇빛이나 햇빛의 강도·위치 이런 것들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모두가 다르게 그 결을 볼 수 있을 것 같고. 매번 계속 재밌게 다르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작업의 요소가 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이번 작업을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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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색과 백색으로 작업 한 이유는? 사실 소색하고 백색이 흰빛, 즉 폭넓은 백색 안에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백색은 채워지는 색이 아니라 비워진 색 특히 동양화에서는 바탕색으로 쓰이고 해서 스스로 도드라진 존재감이 있다기보단 주변을 보조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고. 소색 같은 경우에는 뭔가 보태지지도 덜하지도 않은 본연의 색이잖아요, 그래서 질박하고 담담한 느낌이 원형을 되게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실 전체적으로는 저에겐 백색의 큰 스펙트럼 안에서 주변과의 연계성이나 전체적인 조화로운 풍경을 보여줄 수 있는 요소로 그 색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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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 사이의 균형은 어떻게 만들어가나요? 전통도 현대도 시대성인데, 시간과 떨어질 수 없는 개념이거든요. 그래서 고정된 점으로 생각하지 않는 편이에요. 시간은 계속 움직이고 흐르니까 언제부터 전통이라고 하고 언제부터 현대라고 하는지는 명확히 나눌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작업할 때도 스스로 질문을 하는데 “이것이 내일 봐도 괜찮을까? 좋은 작품일까?” 아니면 “일 년 후에 보아도 괜찮을까?” 같은 이런 질문을 하는 편이고, 작업에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가치가 결국 정체성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가장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사실 저의 한계나 특징일 수도 있는데, 전통을 공부해서 그렇지 아무리 현대적인 작업을 하려고 해도 항상 중간의 지점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매일 앞으로의 작업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노력을 해야지 그 중간 어느 지점의 작품이 나오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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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꿈꾸는 작업 방향이 있다면? 올해의 목표는 들어오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은 일들을 찾는 건데, 항상 그것에 치여서 항상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것들을 계속 미뤄왔거든요. 그 중에 하나가 소재 연구를 하는 건데, 사실 지금도 직물이 유연해서 좋아하지만 바느질이라는 단단히 엮어주는 요소를 같이 접목하기 때문에 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상대적인 건데 유연함이 있어야 단단함이 있는 거고 단단함이 있어야 유연함이 있는 것처럼 그 직물의 유연함을 돋보일 수 있는 단단한 요소인 종이나 옻칠 등 다른 단단한 소재를 결합해서 하는 작업들을 좀 더 실험해 보는 것을 하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사실 아직 개인전을 한 번도 해보지를 않아서 첫 개인전을 계획하거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내용기증받은 청바지 뒷주머니를 기본 재료로 동물얼굴을 만들어봅니다. 주머니에 솜을 채우고 손바느질로 얼굴의 형태를 조각해 상상 속 동물을 만들어보세요.
- 참여방법배송 받은 키트와 함께 튜토리얼을 시청합니다. 참여 후에는 인스타그램에 #박물관안수선집 으로 업로드 해주세요
- 키트구성주머니, 조각천, 바늘, 실, 인형솜, 튜토리얼 QR코드
- 권장대상만7세 이상
- 내용캔버스를 찢어서 공간을 만들고 폐비닐로 만든 실을 가지고 캔버스 위에서 직조해봅니다. 정해진 규칙보다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 자유롭게 표현하여 완성합니다.
- 참여방법배송 받은 키트와 함께 튜토리얼을 시청합니다. 참여 후에는 인스타그램에 #박물관안수선집 으로 업로드 해주세요
- 키트구성캔버스, 바늘2종, 실, 튜토리얼 QR코드
- 권장대상성인
- 내용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고 편리하게 상용하는 비닐봉지를 가지고 테이블매트와 컵받침을 만들어봅니다. 환경을 지키는 작은 실천을 함께 시작해보아요.
- 일정2022.05.21, 24 / 오전 10시 – 12시, 오후 2시 – 4시
- 참가대상지역아동센터, 다문화가족
- 장소온양민속박물관 아산공예창작지원센터
- 내용정교한 바느질 솜씨로 만들어진 조각보를 감상 뒤 다양한 천 조각을 가지고 나만의 카드지갑을 만들어봅니다.
- 일정2022. 5. 28 토요일 / 오전 10시 – 12시, 오후 2시 – 4시
- 참가대상성인
- 장소온양민속박물관 아산공예창작지원센터
- 내용작가의 작업 과정을 함께 들여다보며 질문을 나눠봅니다. 참여하시는 분들께는 임서윤 작가가 제작한 티코스터를 증정합니다.
- 일정2022. 5. 29. 일요일 / 오후 2시, 오후 2시 40분, 오후 3시 20분
- 참가대상성인
- 장소온양민속박물관 아산공예창작지원센터